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23~25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와 대비하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긍정률이 전주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59.8%로 집계돼 처음으로 60% 선이 붕괴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조사기관별로 수치의 차이는 있으나, 최근 1주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는 복수 조사에서 확인된 셈이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지지율 59.8%…첫 50%대 진입)
갤럽은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이유를 분석한 결과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동시 입장'(25%), '보복 정치'(14%), '친북 성향'(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최저임금 인상'(이상 6%) 등으로 나왔다면서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3개월 만에 '보복 정치'에서 '평창올림픽 단일팀'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한편 1월 4주 현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7%, 국민의당·정의당 5%로 조사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양당 통합이 성사될 경우를 전제로 한 가상 조사에서는 민주당 37%, 통합신당 17%, 한국당 10%, 정의당 5%, 국민의당 반통합파 신당 4%로 집계돼, 현 정당 지지율 기준 국민·바른 양당 지지율 합산치보다 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갤럽은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돼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지지율) 윤곽이 드러났다"고 성급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갤럽 자체 조사의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휴대전화 및 집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추출 방식을 이용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고, 설문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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