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한에서 공연을 가질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과 장소가 사실상 확정됐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하루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제의했다.
23일 통일부는 이날 저녁 북한이 '예술단 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북측은 통지문에서 2월 8일 목요일 강릉아트센터, 2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하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2월 6일 우리 측으로 오고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하고자 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통지한 내용은 사전점검단 방남 시 협의했던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며 북한의 제의를 받아들일 뜻임을 내비쳤다. 정부는 곧 이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앞서 지난 21~22일 양일 간 강릉과 서울에서 강릉아트센터, 국립극장을 비롯한 체육관과 공연장 등을 둘러봤다. 현 단장은 이중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을 다른 장소보다 더 오랜 시간을 들여 살펴봤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참가를 확정 지은 여자아이스하키팀과 관련해 통일부는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측은 1월 25일 파견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 2명)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합동 훈련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