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일정을 끝으로 1박 2일 동안의 점검을 마쳤다. 점검단이 서울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의 시설을 꼼꼼히 확인한 것으로 미뤄보아 국립극장에서 공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릉에서 서울로 온 도착한 현 단장과 사전점검단은 이날 잠실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교육청 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을 돌아봤다. 특히 현 단장은 국립극장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며 음향과 조명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경 국립극장에 도착한 현 단장은 해오름극장에 들어선 뒤 "음악을 들을 수 있나? 관현악으로"라고 구체적인 요구를 전달했다. 이에 극장 관계자는 관현악으로 편곡된 아리랑을 1분 30초 정도 틀었다.
이후 현 단장은 조명은 어디 있는지를 물었고 극장 관계자와 함께 극장 내 조명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현 단장은 극장 곳곳을 둘러보며 시설을 확인했고 1시간 20여 분 후인 3시 20분경 극장을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현 단장은 취재 기자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현 단장이 해오름극장의 로비로 들어오던 때 현장에 있던 기자는 현 단장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현 단장이 "안녕하십니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하지만 시설 확인을 끝낸 뒤 극장을 빠져나가던 현 단장은 극장 시설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21~22일 양일간 강릉과 서울의 공연장을 둘러본 현 단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뒤, 남으로 내려온 경로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22일 오후 9시 53분 북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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