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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복지포퓰리즘 때문에"…방미 중 대권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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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복지포퓰리즘 때문에"…방미 중 대권 도전 시사

김문수도 방미 중 대권주자 행보…친이계도 대권 레이스 시동

미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오 시장은 19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서울 도시경쟁력 세계 톱 9에서 톱 5로'라는 주제로 특강한 뒤 가진 리셉션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분수령에 서 있다"며 "서울시장직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치환경은 유동적이고, 시대상황도 변화하기 때문에 뜻한 바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권 도전 이유에 대해 "10년이나 5년밖에 성장잠재력이 남지 않았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복지포퓰리즘이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있다"며 "그 동안 문제점을 제기해온 저로선 상당히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인기영합적 복지공약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성장의 열매가 돌아갈 수 있도록 미래가치를 강조해온 저로선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번 방미가 대권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권 도전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셈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임기를 채우겠다"며 간접적으로 답해왔다.

또다른 친이계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다. 외자유치가 목표라지만 김 지사 역시 사실상 '대권 행보'로 보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19일(현지시각) 미국외교협회(CFR) 초청으로 뉴욕 해롤드 프랫 하우스에서 초청연설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외교협회는 김 지사를 잠재적 대권주자가 아닌 유력한 대권주자 자격으로 초청했고 한국의 정치적 리더, 오피니언리더로서 대단히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의 최근 행보도 주목된다. 이 장관은 지난 13일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북한산 등산 모임을 가진데 이어 20일 친이재오계 의원들과 저녁 모임을 갖는다. 20일 모임엔 50여명이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표 단속을 위한 모임이라고 한다. 이 장관의 측근인 안경률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처럼 이 장관이 친이계 의원들과 잦은 회동을 갖는 이유를 놓고 4.27 재보선 이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 장관은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재보선 이후 당으로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장관은 최근 최측근들과의 모임에서 "나는 '킹메이커(대선 도우미)'는 하지 않는다. 혼자라도 (대선에) 나간다"고 자신의 '항로'를 선언했다는 전언도 들린다고 19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친이계 주자들이 이처럼 재보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거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등 여당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정치권은 빠르게 2012년 총선과 대선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독보적인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이계도 나름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본인들은 극구 부인했지만 <연합뉴스>에 20일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났다"는 기사도 여당이 빠르게 차기 대권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이 장관은 실제 대권에 도전 여부와 관계없이 박근혜 전 대표와 관계 때문에 '킹'이 되겠다고 밝혀야 '킹 메이커'라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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