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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 "대통령 나도 만납시다"에 靑 "…"

"천영우 수석 보내 밀양시장 이야기는 들었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이후 청와대의 영남권 광역단체장 연쇄면담에 초청받지 못했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식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즉답을 피했다.

경남도 강병기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전 "김두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18일 중 청와대에 발송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도는 봤는데 아직 공문은 받지 못했다"면서 "경남도와는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확정 되면 따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 이후 김범일 대구시장·김관용 경북지사과 허남식 부산 시장을 비공개로 연이어 만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권재진 민정수석과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대구에, 김대기 경제수석·김희정 대변인·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은 부산으로 보내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하지만 경남만 쏙 빠진 것.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경남만 빠졌다'는 지적에 "밀양시장은 만났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밀양 출신인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지난 15일 밀양으로 보내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현안 등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수석이 밀양까지 내려간데 대해 김 대변인은 "국무위원과 마찬가지로 수석비서관도 일반적 정무 분야의 업무도 같이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경남도 측과는 접촉이 없었지만 한나라당 소속인 밀양시장에게는 외교안보수석을 보내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단 말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홀대'에 대해 김 지사는 최근 "대통령께서 저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다"고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는 국회 기자회견장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등과 나란히 서서 LH공사의 진주 일괄 이전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면담 신청 역시 LH공사 문제가 주요 의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지난번 신공항 이외에도 국민들 사이에 쟁점이 되고 있는 LH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 TV 토론을 통해서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 4대강 사업에서 연이어 브레이크를 걸다가 사업권까지 박탈당한 김 지사를 이 대통령이 애초부터 곱게 바라봤을리도 만무하다.

하지만 경남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김 지사를 계속 모른 척 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선 "LH공사는 일괄 이전키로 가닥이 잡혔고, 전주보다는 진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어차피 '선물'이 준비된 마당에 김 지사를 굳이 만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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