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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읍 ‘일희일비’

대체사업 애물단지·상동고 폐교위기vs상동마이닝 재개발

강원 영월군 상동읍이 2018년 들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5일 상동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마감된 2018학년도 후기 일반고 입학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가 사상 처음으로 지원학생이 전무했다.

이에 따라 상동고는 지난 11일까지 추가모집을 냈지만 상동고에 지원하겠다는 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교생이 11명인 상동고는 3학년 7명이 내달 초 졸업하면 학생 수는 4명으로 줄어든다. 2018학년부터는 1학년은 없고 2, 3학년생 각각 2명씩인 학교로 전락하면서 폐교수순을 밟게 된다.


▲영월군 상동읍사무소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은 새로운 희망을 담고 있으나 암울한 소식에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해 영월군은 외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했으나 주변 여건과 학교실정을 감안해 정부 지정에서 탈락했다.

애당초 주변에서는 상동고의 마이스터고 추진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월군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마이스터고 지정을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실망만 더 안기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한편으로 지난 2일 세계적 텅스텐 광산 개발 및 생산기업인 알몬티인더스트리의 한국법인인 알몬티코리아 텅스텐주식회사(상동마이닝)는 상동광산 재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알몬트코리아는 상동광산 재개발을 글로벌 철강업체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을 통해 403억 원 규모의 EPC(책임시공) 계약을 지난해 12월 28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영월군과 상동지역 주민들을 실망시켰던 상동광산 재개발 사업은 상동마이닝의 발표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영월군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상동텅스텐 광산 재개발에 너무 실망했다”며 “주민들도 그렇지만 영월군 입장에서는 장비가 들어오고 공사가 본격 시작되어야 재개발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이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지난 2013년 2월 완공한 상동숯가마와 추가로 치유센터를 조성한 내덕리 선바위산 입구에 130여억 원이 투자되었지만 애물단지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월군이 숯가마와 치유센터에 대한 위탁운영 업체 선정 공고를 2번째로 냈으나 지난 5일 심의결과 적격업체가 없어 3차 재공고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동 천평리 선바위산 입구 구 봉우재쉼터에 82억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9월 개장한 온욕센터는 매월 30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보면서 주 3일만 개장하는 동네목욕탕으로 전락했다.

이밖에 강원랜드가 53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지난 2014년 완공시점에서 개장을 보류하고 역시 사업타당성이 불투명한 행위중독센터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상동지역의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동텅스텐 광산 현장사무소. ⓒ상동마이닝

상동의 한 이장은 “상주인구가 1160명에 불과한 상동읍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폐광촌으로 전락했다”며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거액을 들여 타당성 없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실망만 커져가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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