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통화하고, "이번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 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면서 즉답을 피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한 데 이어, 이날은 시진핑 주석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남북 회담을 개최하는 데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관련 기사 : 문재인·트럼프 "적절한 시점에 北과 대화 열려 있다")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지난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평가하고, 방중 이후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양국 간 교류 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이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밝혔다.
양 정상간 통화는 지난 달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후 처음 이며, 2017년 5월 취임 직후 있었던 정상 통화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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