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11일 “(임기동안)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며 “채용비리로 실추된 회사이미지를 어떻게 개선시킬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날 취임 20일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카지노 매출비중이 95%에 달하고 있는데 비카지노 부분의 매출확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야생화를 활용해 리조트에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오는 7월 강원랜드 워터파크가 개장하지만 전국의 유명 워터파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없는 아이템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위락시설로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인사혁신에 대해 “업무보고를 통해 간부들의 업무능력과 성실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사람 됨됨이를 더 살펴본 뒤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지노 분야는 전문성을 가진 부사장에게 일임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카지노의 화재와 정전 및 각종 사고에 대해서는 사장이 직접 철저하게 확인하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 회사의 사업에 대해 “상동테마파크를 행위중독센터로 전환하는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합리성 등을 감안해 살펴보고 다른 자회사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랜드)사장에 대한 홍보는 불필요하기 때문에 사내 게시판에도 (홍보를)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면서 “고객과 직원이 중요하지 사장은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인터뷰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이원 골프장은 비거리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훨씬 길다는 점과 초보자도 가장 높은 곳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카지노가 아니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 제9대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사장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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