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던 부산 기장군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발생한 불이 하루 만에 재발화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5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2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중턱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본부는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 소방대원과 기장군청산불감시단 등 80여 명과 소방차 24대를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불은 삼각산 8부능선에서 약 30m 정도의 띠 모양으로 발생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대부분의 불길을 잡혔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화재가 지난 1일 삼각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뒤 미처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0.1ha를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으나 부산소방본부는 잔불제거와 예방방수를 위해 소방헬기를 동원할 계획이다.
기장군에서도 이번 잔불 정리와 함께 다시 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인력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일 삼각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부산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50ha가 소실되고 3억2409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 법위가 넓고 최초 발화지점도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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