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이 지난 3일 불길이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삼각산 정산 부근에서 발생한 불이 3일 오후 3시 13분 기준으로 완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삼각산 정상 부근 50ha가 소실됐고 피해액은 3억2409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피해 면적으로만 본다면 부산에서 발생한 산불 중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보다 3배가량 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화재 범위가 넓고 최초 발화지점도 확인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밤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곧바로 능선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번졌다. 산세도 험해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시간여 지나서야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일 오전이 돼서야 헬기 16대가 투입돼 본격적으로 진화작업이 이뤄졌으며 최초 화재신고 후 15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 2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헬기로 모든 불을 진화할 수 없어 소방대원들이 2일 오후부터 만 하루 동안 낙엽 밑 등에 꺼지지 않는 잔불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여 3일 오후 진화작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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