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추락을 멈출 수 없는 분위기?’
강원랜드가 매출총량제로 곤두박질하면서 2018년 새해 벽두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에 입장한 고객은 총 308만 4682명으로 1년 전인 지난 2016년 316만 9656명에 비해 8만 497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은 고객이 313만 3391명에서 2016년 316만 9656명이 이용하면서 3만 6265명이 증가했다가 2017년 하반기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매년 증가하던 카지노 이용객이 지난해 8만 5000명이나 감소한 것은 매출총량제로 인한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축소 운영 등 게임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바카라테이블과 고액 잭팟 슬롯머신의 운영을 줄이면서 우수 고객들이 이에 실망해 강원랜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00만 원 이상 예치해야 하는 강원랜드 VIP룸의 경우 베팅과 고객서비스 조건 등에서 동남아 카지노에 밀리면서 우수 VIP 회원들이 대거 출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객 김모씨는 “베팅 조건과 도로교통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게임테이블을 감축 운영하는 강원랜드 카지노는 난장판 수준으로 전락했다”며 “원하는 테이블에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없는 카지노를 이용할 고객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카지노를 허가 했으면 고객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매출총량제 시행으로 게임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원정이나 불법 온라인도박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올해부터 게임테이블 20대를 폐쇄하고 하루 20시간이던 영업시간도 18시간으로 2시간 단축해 운영하게 되면 고객들의 발길이 더 뜸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일 강원랜드는 (정부의)규제 강화로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규제 때문에 2016년에 비해 카지노 매출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에서 9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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