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2018년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유 대표는 지난 50일간 당 대표를 맡으며 자신이 한 약속 중 하나인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고 최선의 후보를 내 국민들과 시·도민들에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며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도 좋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 정면 승부하겠다. 모든 것을 던져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도민들 마음은 정을 붙일 때가 없는 상태"라며 "어느 당을 향해서도 지지가 그렇게 뜨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썩어빠지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마음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 우리는(바른정당) 새롭고 깨끗하게 정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앞으로 5개월동안 시·도민들의 마음을 얻어서 6월 13일 반드시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기적을 통해 보수정치를 교체하는 변화의 바람을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가 오는 2월말 통합 시안을 얘기하고 있다"며 "당 대 당 합치거나 일방 흡수합병이 아니고 제3의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통합의 걸림돌은 국민의당 내분"이라며 "국민의당 반반이 나눠져 의견 대립이 극심하니 그쪽에서 합의를 하지 않고, 결론을 내지 않고 제가 결정 내리는 것은 힘들다"고 했다.
또 "우리 당에도 이견이 있지만 거의 모아졌다"면서 "국민의당만 준비되면 통합하고 국민에게 설명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전당원 투표를 했지만 전당대회까지는 길이 험난하다"며 "안철수 대표가 스스로 헤쳐가야하는 상황이다. 내부 갈등을 빨리 정리해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유 대표는 "박 의원 같은 분이 바른정당을 허위사실로 비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당 자존심,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한 마디 한다. '빚덩이' 같은 입에 담지 못할 비방을 멈춰라. 박 의원이야말로 청산할 구악"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가 지적한 박 의원은 발언은 '바른정당 대선 뒤 빚덩이'다. 이어 "안 대표가 국민의당과 깨끗이 정리해나가면 영남에서도 호남에서도 수도권에서도 산뜻한 새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년인사회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는 국민의당과 통합 이후 다시 자유한국당 재통합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이 나왔다. 유 대표는 "2번의 탈당 사태를 겪었다. 우리 의원 3분의 2가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갔는데 그 어려움을 겪고도 당을 지키는데 한국당과 금방 합친다?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는 4일 오후 5시 국민의당 대구시당을 방문한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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