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5일 "이달 말까지 (4.27 재보궐 선거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 출마 여부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손 대표의 분당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나왔지만 손 대표가 '분당'을 직접 거론하며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손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 정당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의 몇 가지 원칙 중 첫째는 선당후사(先黨後私)"라며 "개인의 승패가 아니라 오직 당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당이 이기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당이 이기는 것은 동시에 국민의 눈에 아름다운 정치를 보여주는 일이고 민주당이 정도의 정치를 해나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손 대표의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분당에는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없다"며 이른바 '사지(死地)'라고 규정한 것을 의식한 듯 손 대표는 "분당은 결코 포기대상 지역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중산층 우세지역에서도 과감히 도전해 당의 가치와 정책을 제시하고 설득해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향한 민주당의 자세이고 집권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분당에서 이기는 길을 찾겠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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