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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퇴비' 움켜쥔 정운천 "아이고 구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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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퇴비' 움켜쥔 정운천 "아이고 구수하네"

구제역 농가찾아 직접 시연…안전 및 경제성 논란 제기될 듯

구제역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7일 이를 직접 시연했다.

'고온멸균' 과정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를 실제 농가에 도입하기까지는 안전성 및 경제성을 둘러싼 적지않은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게 향이 나지 않느냐"

구제역 침출수 퇴비화 시연회는 지난 1월 돼지 1600두를 매몰한 경기도 이천의 농장주 이모 씨의 제안으로 열렸다. 매몰지에서 추출한 침출수 1t을 '유기물 고속건조기'에 넣고 톱밥 등 부형제와 혼합해 건조하는 과정도 모두 공개됐다.

▲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7일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만든 퇴비를 움켜쥐고 냄새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건조기를 제작한 업체 측은 "침출수를 섭씨 170도의 고온에서 멸균 처리했기 때문에 구제역 바이러스는 없어지고 퇴비 성분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세균이나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생성된 퇴비는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 측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가스나 기름을 이용해 소각하는 방식이 아닌 농업용 전기를 이용할 수 있고 고온을 이용한 랜더링 시스템으로 소음, 악취, 매연이 없다"라며 "이는 10년 전 원자력 연구소장 한필순 박사가 개발해낸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정운천 최고위원은 "그 동안 국민들께 결과만 설명해 의구심과 두려움을 갖게 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침출수 자원화 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의구심 등을 씻어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완성된 퇴비를 두 손에 움켜쥐고 냄새를 맡으며 "전혀 비린내가 없고 고소하다, 이렇게 향이 나지 않느냐"며 "모르는 분들은 정서상 멸균 이전의 폐기물만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두려움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를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연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도 "국민 정서상 침출수로 만든 퇴비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오늘 시연회에서도 검증됐듯 퇴비의 상용화가 가능한 것 같다"며 "해당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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