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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내가 농사 지어봐 아는데 '침출수'로 퇴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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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내가 농사 지어봐 아는데 '침출수'로 퇴비 만들자"

구제역 침출수 환경오염 논란에 "자연의 정화 능력도 대단"

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17일 "내가 농사 20년 지어봐서 잘 안다"며 "(구제역 가축 매몰 때문에 생기는)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니고 사실 유기물이다. 잘 활용을 하면 지금 여러 가지 그러한 방법이 나오고 있는데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큰 나무를 이루고 큰 숲을 이룰정도로 자연의 섭리는 대단하다. 자연 정화 능력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연적으로 침출수가 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2월 16일부로 지금 구제역매몰지도 4632곳이 됐다. 정말 짧은 기간에 광범위하게 매몰하다 보니 매뉴얼대로 하지 못한 미흡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2차 환경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10년동안 4번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해서 (가축을 매몰한) 382곳의 매몰지가 있는데 환경오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 우려가 과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일각에선 랜더링(renderingㆍ가축을 고열로 처리해 유지를 짜내는 처리 방식)도 논의되고 있지만, 이동을 하면서 전염병을 퍼뜨릴 우려도 있다"며 "기술적으로 그 부분이 해결이 된다면 고려할만한 대안일 수 있지만, (가축 사체도) 유기물이니 활용하자는 것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내놓은 단순한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침출수의 위험성을 축소하는 듯한 정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 국장은 "침출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지하수와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정 최고위원이) 20년 동안 농사를 지었다지만 직접 한 것은 아니고 축산은 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상황도 모르면서 '해 봐서 안다'는 MB식 화법만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당시 "광우병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병이 없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 "광우병 파동은 부안 사태처럼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선동된 것"이라는 등 근거 없는 수많은 '어록'을 남겨 물의를 빚었었다.

김무성 "원전수주 이면계약? 글로벌 세계 경쟁 사회 몰이해"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관련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데, 이는 글로벌 세계 경쟁 사회의 몰이해에서 나온 것이고 국가적 노력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면계약 운운하는 데, (원전 수주에 따른 자금 조달 및 제공 등은) 국제적 관례이고 비즈니스의 형태다.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UAE 원전 수주 대가성 파병임이 드러났을 때도 "대한민국의 공수특전사 부대를 수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안보 수출론'을 제기해 빈축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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