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에 포함된 지역 중 부산·울산지역에 포함된 7곳 가운데 4곳의 지역 당원들이 부당한 결정이라며 잇따라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부산 연제구 당원협의회는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당원과 구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중앙당의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이들은 "연제구 당협은 김희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앙당에서 제시한 객관적인 평가과제들을 기준 이상으로 충실히 완수해냈다"며 "그럼에도 불순한 의도가 개입될 소지가 다분한 지역 평판도를 문제 삼아 당심과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진 중앙당의 발표는 처음부터 저의를 가지고 달려든 의도된 결과하고 생각한다"고 김희정 위원장 재신임을 요구했다.
지난 18일에는 자유한국당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과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갑) 전 의원 지지자들이 중앙당의 당협위원장 교체에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협의회는 이날 "자유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들은 어제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유기준 당협위원장의 자격박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서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기준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홍 대표에게 요구했다.
박 전 의원 지지자들도 이날 국회를 찾아 박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면서 "당무 감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재심을 청구했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발표 날에는 울산 김두겸(울주군) 당협위원장이 곧바로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어 당협위원장 교체에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가 친박계를 청산하고 친홍계 인사들로 홍 대표가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홍 대표는 19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지방신문들을 보면 친홍을 빙자한 일부 인사들이 공천 줄 세우기를 한다고들 보도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하고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당협위원장 추가 선임이나 공천은 공당의 시스템에 의해 계량화된 수치와 정무적 판단으로 선정하는 것이지 친홍을 자처하는 특정인이 선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진박, 친박, 신박, 양박, 골박, 원박 등 그런 것이 횡행해 망했던 정당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 지도부 인사들도 공천룰을 정할 내년 초 전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사퇴해야 한다. 사퇴하지 않으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나하고 아무리 가까운 인사라도 예선이나 본선의 기본요건이 안 되면 컷오프 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진박, 친박, 신박, 양박, 골박, 원박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망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미 홍 대표가 당내에 있는 친박계 인사들과는 등을 돌리고 정리하겠다라는 의지로 보여지고 있어 당 내부 갈등은 쉽사리 정리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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