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군 주민 200여 명이 14일 독점스키장이라는 명분아래 저지르는 횡포를 즉각 중단하라는 집회를 서울 부영그룹 앞에서 열었다.
이날 무주구천동관광연합회(회장 조병리)는 지역상생을 외면하는 부영을 규탄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전 11시께 부영그룹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준비해간 호소문을 부영그룹 정문 앞에서 배포하며 '부영은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지역상생 약속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역경제를 위기 몰아넣은 부영그룹에 대책을 요구하는 규탄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부영은 남부지역 독점스키장이라는 명분아래 저지르는 횡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역 상권과 함께 살아갈 최소의 상생방안 마저 외면하지 말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적자라는 명분아래 방치되고 있는 노후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고의 리조트를 만들어,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을 감동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무주구천동관광연합회는 그동안 무주리조트가 쌓아온 이미지를 부영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부영측에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그룹의 이익을 위해 지역경제와 방문한 고객들을 계속 외면한다면 부영은 무주 덕유산리조트 운영을 접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레저 전문기업에 리조트를 매각하고 지역을 떠나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50억을 투입해 노후시설에 대해 보수를 마쳤고, 내년에도 50억 규모로 노후 시설 개선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영은 무주군 주민 및 상인들과 함께 지역 상생을 목표로 덕유산리조트를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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