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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전국 CO2 저장 집적지 되나?

포항 앞바다 이어 장기면에서도 CO2 저장 실증사업 진행 중

▲ 포항 장기면의 이산화탄소 저장 실증사업 현장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이산화탄소(CO2)저장기지 건설이 지진유발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항 남구 장기면에서도 CO2 저장 실증사업이 진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시설 건설은 포항지역 해상과 육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학계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 실증사업은 지하 1200m와 1100m 2개 공을 시추하여 이 중 1개를 선택하여 1만톤을 저장하는 실증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환경부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변 3개 지역에 깊이 100m 3공을 시추하여 환경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부는 총사업비 293억원을 들여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실증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 왔다.

그 동안 적합지역을 찾기 위한 전국적인 지질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로 육상지역으로는 포항장기분지를 지정하여 지난해부터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장기분지는 산자부가 포항영일만 앞 바다에서 사업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과는 달리 우리기술을 확보하여 세계특허 등을 득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고 말하고 “국내에서 가정 적합한 지질조건을 갖고 있다”고 밝혀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포항장기분지를 국내 최대 이산화탄소 매립 처분장으로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육상 또는 해저에 매립처분하기 위한 실증사업이다.

이산화탄소는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로 불려진다.

실증사업이 현실화되고 포항지역에 이산화탄소 대단위 매립처분장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요구다.

장기향토청년회 김상규 회장은 “전국에 포집한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현재는 연구시설이라고 하지만 지질학적 측면에서 장기분지가 대단위 처분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주민설명회와 처분장 건설에 따른 지역사회 역할도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포항영일만 앞 바다에 건설 중인 포항분지 이산탄소(CO2) 저장사업은 지난해 12월 말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CO2를 포집해 포항으로 운반한 100톤을 저장하고 이후 수천톤을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업은 저장능력이 27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외 학계에서는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사업 등이 지진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잇달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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