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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포항강진' 연관성에 피해주민 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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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포항강진' 연관성에 피해주민 집단소송 움직임

포항시, "연관성 드러나면 법적 대응" 천명

경북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이 포항강진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포항시와 피해주민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해당 건설업체를 상대로 집단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진상규명 작업 결과에 따라 피해보상 소송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포항시 김종식 환동해전략본부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지진발생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법적대응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포항시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성이 있다는 언론의 보도 이후 주관기업인 (주)넥스지오는 이번 지진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질학자도 강진 발생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22일 연관성을 주장한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를 구성해 지열 발전소에 대한 정밀진단 완료 시까지 공사중단을 발표했다.

중단 발표에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민불안 등 해소를 위해 지열발전과 포항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즉시 실시할 것을 산업통산부에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포항시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 연관성 정밀조사에 대한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산업부에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조사를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시도 정부의 정밀조사와 별도로 지열발전소, 지질자원연구소와 함께 시 차원의 자체 전담반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포항 지진피해 주민들 일각에서도 지열발전소를 기획하고 예산을 투자한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가 및 지열발전소 건설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주민들은 “지열발전소에서 지하에 물 투입 이후에 근처에서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 3.0 이상 발생했다면 이를 관리하는 산업통상부와 기상청이 지열발전소에 대한 감시체계를 동원했어야 했다”면서 “뒤늦게 지열발전소에 대한 정밀 진단에 나선 것은 뒷북행정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포항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 활동을 통해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포항시가 피해시민을 대신해 피해보상 소송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며 “포항시가 이를 거부할 경우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범시민 집단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열발전소는 2011년 국가 지열발전 실증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설비용량 1.2Mw급 발전소로 총사업비 433억(국비 184.5억, 민자 248.5억)원을 투입해 (주)넥스지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 컨소시엄으로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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