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부산지역의 5개 정당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녹색당, 우리미래당 등 5곳의 부산시당은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획정 과정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5개의 정당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부산의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며 그만큼 민심을 따르기 위한 정치개혁의 과제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의회를 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2인 중심의 선거구 재획정, 지지율과 의석수의 비례하는 것을 막고 있는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배준현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시민들은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잘 드러나는 의회를 원한다"며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려면 다양한 정당들이 활동해야 하지만 지금의 선거구 획정 방식과 선거제도를 통해서는 이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아래서 어떤 정당은 자신의 지지를 넘어서는 과도한 권력을 쥐고 있는가 하면 소신 있는 정당들은 시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의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5개 정당은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선거구획정 과정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실시, 2~3인 중심의 기초선거구를 3~4인 중심으로 바꾸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법 개정에 맞춰 최소 3~5인 중심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비례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 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를 폐지하고 최소한 3~5인 선거구로 바꿀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바꿔야 하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비례의원을 확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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