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이계진 전 의원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지난 해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가 되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고 도전했으나 여러분의 높은 지지를 지켜내지 못하고 선거에 패했다"며 "저는 이유 여하를 따지지 않고 지난 선거의 '패장'으로서 미련없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정말로 훌륭한 후보를 내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그런 승리가 우리의 힘임을 아직도 저는 믿는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는 사실상 엄기영 전 MBC 사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민주당 최문순 의원,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광재 전지사의 부인인 이정숙 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 지역에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과 "야당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8.6%, "야당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상실한 것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5.4%, "별 문제없다"는 응답이 32.6%였다. 4.27 재보선에서 '이광재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
강원도 지역 유권자 1062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의 표범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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