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인천 낚싯배 사고에 청와대·해경 대처 어땠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인천 낚싯배 사고에 청와대·해경 대처 어땠나

文대통령 "구조 만전" 지시했지만…22명 중 13명 사망

인천 낚싯배 전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망 13명, 실종 2명 등으로 나타나면서 청와대 등 정부 기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청와대는 일요일 휴일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직접 보고를 받고 대책 회의를 여는 등 긴급한 대처에 몰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전 10시경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현 상황과 관련해 2차례의 전화 보고, 1차례의 서면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그 후 9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직접 도착해 해양경찰·행정안전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 상세 보고를 받고 9시 31분 다음 6가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이 밝힌 9시 31분의 대통령 지시는 △현장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할 것, △의식불명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할 것, △구조자들 간 안전사고를 유의할 것,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 및 조치할 것, △필요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 여부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판단할 것, △국민들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 추측성 보도를 막을 것 등이었다.

일명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하기 전 문 대통령이 권영호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은 시점은 오전 7시 1분. 이는 인천해경에 사고 접수가 접수된 시점(6시 9분)부터 52분, 해경 경비정이 현장을 확인한 시점(6시 42분)으로부터 19분 후다.

문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고 내린 지시는 지휘체계 일원화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현장 지휘관 지휘 하에 해경, 해군, 민간 어선이 합심해 구조 작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2시간 후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상세 보고 겸 대책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위의 '6가지 지시' 외에 별도로 김부겸 장관에게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고 주문했고, 박경민 해경청장에게는 "실종자 3명의 해상 표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 항공수색을 철저히 하라.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사고 현장에 대한 통제는 인천해경이 맡고 있고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둘러보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에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어선 사고 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주무 장관인 김영춘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상황을 보고받고 '해경 구조요원을 최대한 투입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해수부가 밝혔다. 장관 보고 시각이 청와대가 밝힌 대통령 보고 시각보다 50분 늦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낚싯배와 급유선 간의 충돌이다. (☞관련 기사 : 낚싯배, 급유선과 충돌 전복...13명 사망, 2명 실종) 사고 선박은 정식으로 신고된 낚시 어선으로, 출항시각 위반이나 미신고, 승선 정원 초과, 구명조끼 미착용 등 법규 위반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침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인천 낚싯배 전복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