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낚싯배, 급유선과 충돌 전복...13명 사망, 2명 실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낚싯배, 급유선과 충돌 전복...13명 사망, 2명 실종

폭이 좁은 협수로에서 서로 피하지 못해 충돌...해경, 실종자 수색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되면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오전 6시께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한 사고 낚시어선(선창1호, 9.77t)이 오전 6시 9분께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336t)과 충돌,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영흥도 선창1호 사고 선박에는 선장·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로 인한 전복 이후, 선창1호 승선원 중 한 명이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 구조보트가 신고 접수 33분 만인 오전 6시 42분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낚싯배와 충돌한 상대 선박인 급유선의 선원들이 바다에서 낚싯배 승객 4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뒤집힌 낚싯배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현재까지 총 22명의 승객 중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해경·해군 함정 19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전복된 선창1호. ⓒ연합뉴스

이번 전복사고는 낚싯배가 출항한지 단 9분 만에 발생했다. 영흥대교 다리 밑을 지나던 낚싯배와 급유선이 폭이 좁은 협수로에서 마주보고 달려오던 중 서로를 피하지 못해 충돌한 것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흐리고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져 악천후가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바다상황은 매우 어두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복된 낚싯배는 간조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미 부분이 갯벌에 얹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초속 8~12m의 바람이 불고 있고, 파고는 1~1.5m로 구조 작업에 악조건은 아닌 상황이지만, 구조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이 조류에 떠내려갔을 것을 우려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진두항을 비롯해 인근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도 실종자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