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인 해운대 과선교가 2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해운대초등학교와 해운대구청 인근 해운대 과선교의 통행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본격적으로 과선교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과선교는 내년 5월까지 평면도로 정비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운대 과선교는 1996년 해운대 신시가지 준공에 맞춰 개통돼 신시가지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로로 활용됐다. 과선교는 옛 동해남부선 철로 위 580m 구간에 걸쳐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기존 동해남부선 구간 중 해운대 우동~미포~송정 구간이 옮겨지면서 과선교의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해 지난해 5월 과선교를 철거하기로 했다.
과선교 철거로 해운대 신시가지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해운대 해변로 과선교 구간은 왕복 6차로로 바뀐다. 공사 기간 동안 기존 지상 왕복 1개 차로씩은 계속 통행할 수 있다.
과선교 철거 작업이 개시되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20년 넘게 건물을 가리고 있던 구조물이 사라지면서 주변 상권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선교가 사라지면서 중동 교차로와 해운대온천 사거리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상습 정체 구간인 과선교 인근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해운대 과선교 철거공사에 따른 교통 안내표지판, 현수막 설치 등 지역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해 공사추진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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