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부산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시설물에 대해 내진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보고 학교시설물에 대해 2018년부터 해마다 예산 31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202억 원을 투입해 학교시설 내진보강사업에 들어갔다.
이에 더해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까지 발생하자 부산교육청은 내년도 내진보강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53% 늘린 310억 원을 편성했다.
부산교육청은 2018년부터 해마다 예산 310억 원 이상을 투입해 2020년까지 내진비율 60% 이상, 2026년까지 내진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교육청 관내 초·중·고 건축물 3135동 가운데 교육부 지침에 따른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1435동이다. 이중 내진설계와 보강 완료한 건물은 577동으로 내진비율은 전체의 40.2% 수준이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005년 이후 신·증축이나 개축되는 학교에 대해서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이상 학생들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학교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사업을 서둘러 시행하겠다"며 "애초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내진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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