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靑 "정동기 문제, 곤혹스러운 면 있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靑 "정동기 문제, 곤혹스러운 면 있어"

'청문회 울렁증' 재발 "법적 문제될 건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선…"

청와대가 다시 '인사청문회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리 다 체크했다"지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의 경우 쟁점은 두 가지다. 현 정부 들어 법조계의 '총아'로 떠오른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는 동안 한 달에 1억 씩 벌어들인 점과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감사원장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지금 언론에 나오는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내부 검증을 진행했었는데 탈세 같은 범법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도 "(법무법인에서 받은) 액수 등이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과하다 해서 곤혹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받은 돈이 전문적 지식과 업무에 대한 대가라고 보나, 전관예우의 일환으로 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 않겠냐"고만 답했다.

또 '정 후보자가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야인'이었던 때와 그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간 기간의 연봉액수가 두 배 차이 나는 점도 체크해봤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 부분은 나는 못 들어봤다"고만 답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청문회에서 잘 설명할 것이라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잘 설명하고 청문위원들을 납득시켜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8.8 개각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신재민 문화-이재훈 지경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탈세, 위장전입, 투기 등의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당시 청와대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검증과정에서 이미 짚어본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문제 없다" 쪽에 방점이 찍혔다면 현재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가 감지된다. 다만 청와대 수석 출신 감사원장 임명에 대해선 "뭐가 문제냐"는 태도다.

최악의 경우에도 도덕성 논란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막겠다는 태도가 감지된다. 청와대 내에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하지만 최 후보자 부인 명의의 복잡한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해선 '신재민 후보자 경우와 비슷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구성원 변호사' 나경원 "바른에서 자료 받기 쉽지 않을 것"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가 몸 담았던 법무법인 바른의 문제점도 심각하다는 주장도 많다.

한 변호사는 "바른은 정부 소송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고, 잘 나간다는 소문이 나니까 사건 수임 건수가 늘고 대기업들도 '보험'식으로 일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바른에 보수적 성향의 고위법관 출신들이 많은데, 그 중에 대법원으로 다시 컴백 소문이 들리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공동대표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 법무법인 바른은 정부 소송대리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지난 해 대법원 사건 수임에서도 김앤장, 태평양 등 굴지의 로펌을 다 제쳤다.

또 법무법인 바른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과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권영세 의원은 아예 구성원 변호사다. 배당을 받는 '파트너'라는 이야기다.

나 최고위원은 7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지 봉급을 많이 받았다는 걸로 비판받기는 어렵지 않나. 다만 혹시라도 세금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정 후보자를 엄호했다.

또 나 최고위원은 '(정동기 후보자가) 어떤 소송을 어떻게 맡았나, 내놓아보라고 로펌에 자료를 요구할 수는 있을까?'라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