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연찬회 등을 통해 이번 행정감사를 준비해온 남원시의회 경건위 소속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초반부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먼저, 경건위 소속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각 부서에서 보유한 공유재산 및 행정재산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미비된 점과 한 부서에서 근무기간이 과도하게 길어진 직원에 대한 순환 전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경제과 감사에서는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공설시장을 상인들에게 매각이나 분양하는 방법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제시"와 "노암산업단지 기반 조성을 제대로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김승곤 의원은 "시에서 기반을 제대로 구축하지도 않고 어떻게 기업만 유치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주무부처인 양일규 과장을 진땀나게 하는 등 송곳질의를 펼쳤다. 이어진 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점 정책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안전재난과에서는 "지진 및 각종 재난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됐다. 특히 "지정된 민방공 대피소에 안내된 수용인원만큼 대피가 가능한지, 대피소로서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농정과에는 "농작물 재해보험과 관련해 농가들이 부담스런 자기 부담금과 특약의 존재로 인해 가입이 저조하다"는 지적과 함께 "농가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보상금의 현실화 및 피해 농가에 대한 구제 방법을 다양화 할 것"을 주문했다.
원예허브과에서 "남원시의 중점사업이기도 한 화장품 산업과 허브밸리에 대한 의견제시"였다. 특히 "이 두 분야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농가와 기업의 의견을 조율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번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눈에 띈 것은 의원들이 집행부를 질타하거나 잘 못된 점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잘된 점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방향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김종관 안전경제 건설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의정활동의 꽃이라며 제7대 남원시의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의원들의 의욕도 대단하고, 감사장의 열기도 뜨겁다”면서 "잘 못 된 점에 대한 지적보다는 대안을 제시해 나가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생산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2017년 남원시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23일까지 1주일간 계속되며, 현지감사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남원시를 되돌아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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