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날씨에 접어드는 가운데 부산지역에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44주 차(10월 29일~11월 4일) 부산지역 쯔쯔가무시증 감염환자 신고 건수는 1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1주 차(10월 8~14일)에 14건에 불과했던 쯔쯔가무시증 감염환자 신고는 42주 차(10월 15~21일) 47건, 43주 차(10월 22~28일) 70건 등으로 급격히 증가해 총 291건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45건)보다 2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유행시기(9월~11월)에 진입하면서 환자발생이 급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가 12.5%나 증가하면서 야외 활동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그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잠복기는 1~3주로 알려져 있으며 오한, 발열, 두통, 기침,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한다.
특히 등산, 풀밭에서의 야외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다. 국내에서는 잡목에 서식하는 털진드기가 많기 때문에 진드기가 번식하는 9월부터 질병이 발생해 11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쯔쯔가무시증 치료에는 선정된 약물 투여를 하지만 아직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고 완치된 이후에도 재감염이 가능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두꺼운 옷 등으로 신체를 가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감염초기에는 적절한 항쟁체 치료 시 비교적 용이하게 회복되지만, 단순한 감기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가을철에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충분히 치료가능한 질환이니 시민들께서 야외활동 시에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광주시에서는 쯔쯔가무시증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환자가 입원 치료를 거부한 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해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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