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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육군참모총장, 결국 전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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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육군참모총장, 결국 전역 지원

군 수뇌부 물갈이 폭 커질 듯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천안함 사태 이후 군 수뇌부 물갈이설이 있었음에도 '사기 유지' 차원에서 없던 일이 된 바 있지만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그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엉뚱하게도 '부동산 투기'가 촉매 역할을 할 조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황 총장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신임장관과 함께 육군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대통령께 사임을 건의 드렸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황 총장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용산 국방부 인근에 6층 건물이 문제가 된 것.

황 총장은 지난 2002년 8월 국방부 대변인으로 재직시 대지 316㎡(95평)의 낡은 2층 건물을 매입하고 이듬해 은행에서 7억6000만원을 대출받은 후 그 자리에 연면적 1013㎡의 6층 건물을 신축했다.

그런데 황 총장의 건물 매입 이후 지역 고도제한이 완화됐고 이후에도 추가 완화됐다. 황 총장 빌딩 땅 값은 8년 만에 3.8배 뛰었고, 현재 시세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총장은 지난 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이를 16억 원으로 신고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된 것.

황 총장의 전역지원으로 인해 15일로 예정된 육·해·공군 장성 진급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청와대가 육군총장의 전역 의사를 수용하면서 해군 참모총장까지 교체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또한 한민구 합참의장의 사의설도 들리지만 합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황의돈 총장의 업무는 당분간 참모차장이 대행하기로 했다. 후임으로는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과 박정이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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