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번째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이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가운데 부산출신 금메달리스트, 외국인교사, 빙상 꿈나무 선수, 자원봉사왕 등 다양한 이력과 스토리를 간직한 주자들이 봉송 릴레이를 펼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성화봉송 부산주자는 시와 구·군 등에서 추천받은 사람 중에서 주자로 선발한 32명을 비롯해 파트너사에서 선발한 373명으로 총 405명을 선정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독특한 이력의 주자들은 3일에 걸쳐 부산 전역 147㎞를 달린다.
첫날인 이날 성화봉송 릴레이의 시작은 부산을 대표하는 빙상선수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건희 선수가 맡았다. 마지막 주자는 광복 후 처음으로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다준 양정모 선수가 성화를 들고 이날 릴레이 마지막 도착 장소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까지 달려간다.
이외에도 축구 대표팀 코치를 맡은 차두리 씨가 지난 2011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 씨와 함께 그의 재기를 돕기위해 함께 성화봉송에 나섰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도 릴레이에 참가하는 등 스포츠계의 대표적 인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부산에서의 성화봉송 릴레이 첫날을 장식했다.
추신수 선수는 "부산에 1년만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왔음에도 편안하고 즐겁게 반겨주시는 시민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성화봉송 릴레이 마지막 도착 지점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모둠북 공연을 개막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올림픽 파트너사의 LED 댄스 퍼포먼스, 부산시립예술단의 '풍류악지무' 공연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사인 (주)한화의 멀티 퍼포밍 불꽃쇼를 활용한 성화봉송 축하기념 불꽃쇼가 개최됐다.
부산에서의 성화봉송 릴레이 이튿날(5일)은 자갈치 시장에서 25년 동안 일하면서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갈치 아지매'로 알려진 이영림 씨가 첫 주자로 나서며 빙상 스포츠의 불모지인 부산에 빙상팀을 창단하는 등 부산지역 동계 스포츠 발전에 힘쓴 콜핑의 박만영 회장이 마지막 주자로 뛴다.
마지막 날(6일)에는 지난해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두 딸과 함께 백사장을 청소해 화제를 모은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 디아나 루퍼트 씨가 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전국 동계체전 스키·바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인 김주안 선수는 이날 마지막 주자로 달리게 된다.
이 밖에도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이영선 선수, 무려 1400시간의 자원봉사로 타의 모범이 되는 '자원 봉사왕' 이하은 씨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성화봉송 주자로 뛰게 된다. 그 외 파트너사 등에서 선발한 373명의 주자는 행사 직전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의 이색봉송인 요트봉송의 주자는 현재 요트 국가대표이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하지민 선수로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배경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더욱 빛나게 밝히는 멋진 성화봉송 이벤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화봉송 릴레이가 진행되는 각 요일마다 마지막 주자가 도착하는 지점에서는 지역축하행사가 개최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화봉송 행사에 독특한 사연과 이력으로 다양한 분야의 우리 이웃들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부산 전역을 성화 메신저로 뛰게 되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며 "봉송행사기간에 가까운 봉송로에 나와 나의 가족, 친구, 이웃인 주자들에게 열띤 응원으로 릴레이에 열기와 힘을 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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