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이빙벨 상영금지와 관련된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논란을 놓고 여야의 비판이 쏟아졌다.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첫 질의를 맡은 장제원 의원은 BIFF의 각종 논란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 이용관 경성대 교수, 오석권 영화감독, 김동호 위원장이 2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컨테이너박스에서 시작했다"며 "큰 목적을 가진 영화제가 영상산업화를 계획했으나 다이벨을 보여주느냐 안 보여주는 문제를 가지고 영화계와 서병수 시장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는 영화제라는 인식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제가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한번 말한 적은 있다. 이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영화조직위원장으로서 당시에 영화를 상영하느냐 안 하느냐였다"며 "다만 그 이후에 한 번도 영화제를 간섭하거나 다이빙벨 상영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 시장의 해명에 대해 장 의원은 "영화의 투명한 운영도 중요하지만 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독립적으로 돼야 한다"며 "집행위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이 들어가면서 국민들 눈에는 보복으로 보일 수 있다. 영화의 투명한 운영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으로 독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서 시장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표창원 의원은 "서병수 시장께서 영화나 문화예술 전문가입니까"라며 "상식만 가지고 정하는 것은 헌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정치적 탄압이다. 많은 영화인들이 사과를 바랬으나 서병수 시장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표 의원의 질문에 대해 서 시장은 말을 끊으며 해명하려 했으나 오히려 국정감사에 대한 준비 자세가 안 됐다는 비판만 받았다.
또 이재정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는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아시아 최대의 위상이 무너졌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후 서병수 시장께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데 이게 가당키나 하냐"며 "다이빙벨 상영 논란이 일던 당시에 김기춘 전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안다. 이때 상영금지를 얘기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연락을 한 것이지 다른 내용은 없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가지고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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