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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사퇴' 고심…"이제 막말로 짖어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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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사퇴' 고심…"이제 막말로 짖어대겠다"

"박희태, 나이먹어 청와대가 시키니까 이따위 짓 하는 바지의장"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공개 석상에서 맹비난했다. 전날 있었던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및 예산관련 부수법안 단독 처리 과정에서 박 의장이 사실상 정부 여당의 의지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이유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나이 먹어서 국회의원 몇선 한 사람이 청와대가 시키니까 이 따위 짓을 하는데, 이런 바지의장은 자격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나는 앞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막말로 짖어댈 것을 공언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이 예산안 및 관련법안을 잇따라 단독 처리한 후에 열린 야4당 규탄대회에서도 "(국회의장과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10일 구체적인 안을 낼테니 주말까지는 계수조정소위를 철저하게 하자고 했고, 국회의장도 그렇게 하자고 했고 한나라당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 갑자기 바뀌어서 오늘 이 꼴이 온 것"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었다.

박 의장은 8일 열린 본회의에 앞서 이틀에 걸쳐 예산안 관련 법안 및 기타 법안 40여 건의 심사기일을 지정하고 8일 오후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에 진입하자 질서유지권 및 경호권을 발동했다. 박 의장은 이어 본회의장 안에 들어가 있던 정의화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 '일사천리' 법안 처리를 보조했다.

박지원 "한미FTA, 끝까지 투쟁"…거취 고민 중

박지원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집권 3년 간 한 것이라고는 12월에 예산을 날치기한 것밖에 없다"며 "이명박 정권의 무능을 국민이 심판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안보무능으로 북한에게 대포 맞고 외교경제 무능으로 미국에게 FTA 대포 맞으면서 예산 날치기를 위해 야당에 대포를 쏜다"며 "이렇게 무리한 일을 국회에서 자행한 것은 부메랑이 돼 2012년에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한나나라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단독 처리 직후 '다음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안보정국 때 미국에 아부해 다 퍼줘놓고 이제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지만 야4당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저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나부터 책임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인데 심기일전해 원내를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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