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귀향을 바라던 촛불, 그 촛불이 이곳에서 저곳까지 도굴된 국가, 귀를 펄럭이게 하였지
원고지 위 이 말이 혹, 닿거든
동거차도 늑골에 묻어둔 아버지 울음 거두어
꽃들아!
망연히 피워 올리고
꽃들이 국가이고 국가가 있는 곳,
그 곳에서 순이 돋고 잎이 푸르른
꽃 이름으로 살길, 학교 담벼락 안 교실에
시린 바람 한 자락
그리움이 무성한 밭 일구고 있다는 전언, 유물창고엔 노숙의 푸른 囚衣 파산선고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시작노트>
어언 그날의 눈물은 화석으로 변했는지. 도무지 그 자초지종을 들을 수 없는 이 사연에 정말 지금도 도굴된 국가는 큰 품만 있을 뿐이지, 자락이 없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리 없는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국가, 그것을 어찌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그 범죄자들의 빨간 눈깔을 보지 못한단 말인가? 평형수 뺀 자리에 미 제국주의자들 설계를 완성하려 철 가닥을 채우고 304명을 임의로 수장시킨 자들을 단죄하지 못하는 것이 도굴된 국가의 적폐가 아닌가 말이다.
제주 강정마을 제국주의를 신속히 완공하려 쇳 가닥을 총 적재량과 무시하고 더 많이 싣도록 지시한 음지에 웅크린 자들, 그들을 찾아 징치하는 일이 3년을 더하고 얼마를 더해야 저 304영혼들에게 변명할 수 있다는 것인지 그저 민중을 현혹시키며 지지율에 조력하는 적폐청산에 전전긍긍하는 이것이 국가인가? 도굴된 국가를 바로세우는 것이라 강변하는 한, 국가는 없다고 단언한다. 조시위원회의 세세한 활동을 실시간 공개하라는 것이 촛불의 지시이고 명령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은, 민중을 기만하고 수장된 304혼령을 욕되게 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않을 때 국가가 있고 존재하는 이유라 본다.
그 어떤 적폐보다 매국의 길에 생명을 경시한자들, 그들을 찾아 징치하는 것이야말로 최우선의 적폐를 청산하는 길이고, 국가가 존재하려면 수장된 꽃들이 교실로 돌아오지 못하는 그 아픔을 우선순위에 둘 때 국가는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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