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50대 남성이 교도소에 가고 싶다며 강도 행각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하모(53)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하 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44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종합운동장 지하철역 7번 출구 앞 노상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회사원 인모(37.여) 씨를 흉기로 위협해 휴대폰과 가방을 빼앗는 등 총 2회에 걸쳐 7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 23일 절도 범행을 저지른 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2층에서 노숙한 뒤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이어 하 씨는 다음날인 24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서구 서대신동 구봉산 등산로에서 등산객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70만 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평소 부산역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해오던 하 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추워져 교도소에 가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범행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30일 부산역 광정에서 하 씨 붙잡아 정확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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