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은 야당으로서 공영 방송 장악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 수단이었다"면서 "한국방송(KBS)이나 문화방송(MBC) 사장 교체가 이뤄진다면 왜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까지 중단하면서 이런 사태에 임했는지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대신 자유한국당은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먼저 이날 검정 넥타이를 착용하며 시위의 뜻을 이어갔다. 이는 "공영 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정우택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또 국정감사에 복귀해서는 각 의원들이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 장악 저지"라고 적힌 문구를 부착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특히 "언론의 편향 보도를 저지시키는 강도를 높이겠다"며 "언론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시켜서 필요할 경우 언론사를 직접 항의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사를 찾아가 단체로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관련 기사 : 한국당, 국감 파업하고 '마스크 시위')
의원총회가 끝난 후 검정 넥타이를 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또다시 퍼포먼스를 벌이고 "반민주 인권 유린, 방송 장악 즉각 중단하라", "북핵 압박 유엔 결의 기권 강력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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