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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남북정상회담 추진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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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남북정상회담 추진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

김성환 장관이 美 측에 통보…위키리크스, 문서 공개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대외비 문서 공개가 한국에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북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확인 된 것. 문서에 따르면 북한 측이 경제원조를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거절하면서 회담은 무산됐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각)공개한 문건 중 미국 국무부의 2월22일자 대외비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현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3일 방한한 커트 켐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만나 "지난해(2009년) 가을부터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측과 접촉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분량의 경제적 지원을 요구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징후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8일 이 대통령이 BBC방송 인터뷰에서 '연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이 발언을 삭제한 채 국내 언론들에 알렸다가 한바탕 소동을 빚은 바 있다.

연평도 포격 직후인 최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 관계에서 올 상반기, 천안함 침몰 이전에 우리가 실기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역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문서에서 김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 경찰이 최근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철도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말했고 한미FTA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미국 내 한국(기업) 공장을 방문해 미국민에게 한·미 FTA의 중요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다른 외교전문에 따르면 한국과 미 당국자들은 북한 급변상황시를 가정한 협의도 진행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는 지난 2월 국무부에 보낸 전문에서 "한국 관리들은 미국과 우호적 동맹관계가 예상되는 통일 한국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과의 적절한 거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은 이란에 최신예 미사일 19기를 제공했으며, 미국은 이란이 이를 장거리 미사일 제조의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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