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용역업체들이 정규직 전환 논의 국면을 틈타 친인척과 지인을 대거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24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 명을 연내에 정규직화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5월 12일 이후, 용역업체들이 4차례에 걸여 1012명을 추가로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사장과 관리자들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탑승교·건축·기계·승강 설비 유지 관리 용역업체들의 기채용 비정규직 인원은 1561명이었다. 그런데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정규직화 방침' 발표 이후 약 800억 원을 들여 6건의 용역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고, 용역업체들은 101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동안 인천공항공사는 2500여 명을 채용할 여력이 있는 업무에 1561명만 투입한 셈이다.
최경환 의원은 "추가 채용된 1012명 중에 용역업체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대거 포함됐고, 이들은 앞으로 정규직 전환 검토 대상이 된다"며 "수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제보가 들어왔다. 용역업체 채용 방식은 공정한 심사가 없는 서류, 면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인천공항공사는 '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용역업체의 친인척 채용 비리를 방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충원된 인력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용역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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