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방경찰청 중 9곳이 작년보다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경찰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전북남원·임실·순창)은 23일 전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방청 절반 이상이 '있던 현장 인원'도 줄이고 있는데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청이 '현장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인력 배치는 거꾸로 진행한 것에 대해 질책한 것이다.
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경찰 인력은 2016년 총 4만6472명이었다가 올해 7월 현재 4만6241명으로 231명 감소했다.
지역경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서울청(-391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강원청(-67명), 인천청(-66명), 경북청(-31명), 광주청(-28명), 울산청(-25명), 대구청(-19명), 대전청(-8명), 경기남부청(-7명) 순이었다.
이는 지역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증가로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인구는 4700명 늘어났는데 지역경찰은 66명 감소해 1인당 담당 인구가 전년대비 40명 이상 증가('16년 1286명→'17년 1326명)했다.
서울도 지역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16년 971명이었다가 '17년 37명 증가해 1000명을 넘어섰다.
반대로 부산(117명), 충남(83명), 전북(62명), 경기북부(61명), 제주(34명), 경남·전남(22명), 충북(10명) 등은 지역경찰이 늘었다.
이용호 의원은 "경찰은 현장인력 부족을 호소하면서 인력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현장 중심의 인력 재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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