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피라미드 발견

보스니아에서 … 건설자는 '일리리아인' 추정

유럽 발칸반도 보스니아의 한 마을에서 유럽 고대문명의 피라미드로 보이는 언덕이 발견됐다.

미국 휴스턴에 살고 있는 보스니아 출신 고고학자인 세미르 오스마나지치는 사라예보에서 북동쪽으로 30여㎞ 떨어진 비소코 인근에서 피라미드로 추정되는 약 646ｍ 높이의 언덕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오스마나지치는 "정확히 동서남북 방향을 향한 완벽한 형태의 4개 경사면과 입구 구조물 등 (피라미드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피라미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학자들은 유럽의 어떤 고대문명도 피라미드의 건설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멕시코, 페루 등 라틴아메리카의 피라미드를 15년 동안 연구한 오스마나지치는 "우리는 이미 피라미드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돌 더미들을 파냈다"며 "거기에서 포장된 입구와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고대문명이 그것을 만들었고, 원시적인 형태의 '콘크리트'로 위를 덮었다"며 피라미드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오스마나지치는 이 피라미드 언덕이 A.D. 600년경 슬라브족에게 정복당하기 오래 전 발칸반도에 거주했던 일리리아인들에 의해 형성됐다고 믿고 있다.

일리리아인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지만 오스마나지치는 그들이 많은 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정교한 문명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청동기시대와 중세 유적이 풍부한 비소코 계곡에서 이미 7000년 전 인류가 집단 거주했던 흔적을 시사하는 많은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마을은 중세 시대에는 보스니아의 수도였고, 독일 고고학자들은 여기에서 2만4000점에 이르는 신석기 시대 유물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