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혈세 낭비 지적 등 각계의 반대를 받고 있는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 사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천안삼거리공원 공원조성계획결정(변경)’에 대한 주민공람을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람은 천안삼거리공원 공원조성계획결정(변경)용역 결과를 담아 천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명소인 천안삼거리를 재현하고 명품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천안삼거리 명품화 사업’과 관련한 시의 노력과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공람은 천안삼거리 명품화 사업은 동남구 삼룡동 294-4번지 일원에 면적 19만2169㎡의 규모로 추진되는 명품공원 조성 사업으로 2020년 준공을 목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람내용에 의견이 있는 주민 또는 관계자는 다음달 5일까지 동남구청별관 명품문화공원추진단 사무실에 비치된 주민의견서를 작성해 서면 또는 이메일(kwk8298@korea.kr)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천안시의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천안삼거리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기존 공원 내 녹지를 훼손해가며 그 자리를 대규모 콘크리트 건물이 대신한다는 염려를 받고 있다.
특히 시는 공원에 95억원을 들여 지상 4층 2800㎡ 규모의 전망대(버들타워)를 지어 랜드마크화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공원이 주변 산과 아파트 단지, 이웃을 지나는 고가도로 등으로 사실상 분지와 다를바 없어 고작 4층 높이로는 공원 조망시설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또 98억원을 투입하는 400대 수용 규모의 지하주차장 시설도 평소 안전 등을 이유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꺼려하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행사 이외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게하고 있다.
이밖에 명품화를 이유로 공원 내 하늘버들교 건립에 43억원, 삼거리 주막거리 조성에 21억원, 조형물 제작비 47억원 등 모두 6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모두 시민들의 혈세로 투입될 수밖에 없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천안삼거리공원은 1968년 최초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뒤 2000년 공원 조성계획 결정 이후 2004년부터 부지 5만2749㎡를 꾸준히 매입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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