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5급이 전현직 국정원장 사찰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5급이 전현직 국정원장 사찰했다"

정두언 "靑 사찰 의혹, 사실 관계 상당히 일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주장한 청와대의 불법 사찰 정황의 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 의원의 주장을 일부 시인하고 있고, 정두언 의원을 사찰했다고 지목당한 이창화 전 행정관의 '수상한 행보'가 드러나며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9일자 신문에서 '여권 고위층'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 5급이 (전현직)국정원장을 사찰했다고 들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이 원세훈 현 국정원장을 사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까지 했다. 이 전 행정관의 '윗선'이 어디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이 전 행정관은 국정원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직후 '실세', '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5급 행정관으로 옮겨왔다. 이후 정두언 의원이 박 차관을 지목하고 '권력 사유화 파동'을 일으킨 후 "이창하 행정관이 나와 내 처를 사찰한다"며 청와대에 인사조치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정관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로 갔다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주장을 청와대 등은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정 최고위원의 항의를 받은 후 청와대에서 총리실 정보지원비서관실로 옮겨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2008년 9월 29일 파견 발령을 받았고, 2009년 3월 4일까지 총리실에서 근무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이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일했지만, 공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어서 정식 명부에는 없다"고 한 부분은 아직 의혹으로 남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08년 7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생기기 전 박영준 당시 기획조정비서관실에 있던 포항 출신의 청와대 이창화 전 비서관이 정두언 의원 부인, 정태근 의원 부인, 친박계 이성헌 의원, 김성호 전 국정원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사찰했다"고 주장했었다.

정두언 의원은 <한겨레>와 인터뷰를 통해 "이석현 의원이 폭로한 내용 가운데, 나와 관련된 것은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이 문제를 계속 덮으려 한다면 이명박 정부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이 포항 출신에 '박영준 라인'이라는 이라는 점, 권력 사유화 파동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했던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이인규 전 지원관 사찰 파문으로 촉발된 '영포 라인'의 또 다른 축이 존재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