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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운촌 마리나사업 첫 삽 앞두고 지역갈등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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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운촌 마리나사업 첫 삽 앞두고 지역갈등 불씨

찬성 측 '재난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vs 반대 측 '환경보존 및 특혜 논란'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에 방파제와 마리나시설 조성하는 '운촌 마리나사업'이 진행을 앞두고 일부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 5월 운촌 마리나항만 사업계획을 공모에 참여한 C컨소시엄과 협상을 추진해 지난해 말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막바지 공사준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국비 280억 원, 민간자본 557억 원이 투입돼 부지 141,121㎡(해상 86,466㎡, 육상 54,654㎡)에 레저선박 계류시설(총 250척: 해상 200척, 육상 50척)과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선박보급 및 수리세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 부산 해운대구 운촌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조감도. ⓒ해양수산부

실시계획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해 절차를 밟아가던 중 최근 해운대구 일부 주민들이 운촌 마리나항 조성 개발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해 주는 특혜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우1동 자치위원회는 운촌 마리나항 조성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15일 해운대구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리나 사업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1동 자치위원회가 의견서 제출하자 반대 측은 의견서 일부가 비슷한 필체로 작성됐다며 경찰에 찬성 측을 고발했다. 특히 이들은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이 해운대 '동백섬'의 환경을 훼손하고 인근 지역에 환경문제 등을 외면한 채 개발에만 치중하는 특혜사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운촌 마리나항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수면이 잔잔하게 보이지만 강풍과 태풍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을 통한 방파제 건설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때는 강풍과 파도에 인근 건물 1층이 바닷물로 침수되는 등 곤욕을 겪었다. 또 강풍에 정박 중인 선박이 뒤집히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이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운촌 마리나항을 직접 찾은 김영석 해수부 전 장관은 "이곳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중 최초로 민간 참여와 규제개혁을 통해 마리나를 개발하게 된 만큼 다른 마리나 개발 사업의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정부도 기반시설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운촌 마리나항만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운촌항 요트계류장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마리나항만개발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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