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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대학교수 "여학생 납치하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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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대학교수 "여학생 납치하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마취제 소유 알리며 학생들에게 범죄 조장성 발언...SNS 비난댓글 쇄도

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시간에 마취제를 사용한 여학생 납치 조장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의 모 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1일 오후 강의시간 중 교수가 클로로포름(마취제) 실험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남학생들 혹시 여학생들 납치하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저 클로로포름 한 말 통을 소지하고 있습니다"고 범죄 조장성 발언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내용을 제보한 재학생은 "교수님께서는 웃고 넘길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고 말한 것 같은데 이건 장난이 아니고 범죄입니다"며 "장난으로도 이런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매우 불편합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식 가르치라고 그 자리에 앉혀놨더니 그 지식으로 범죄 저지르는 법 가르쳐주고 있다", "이거야말로 잠재적 범죄자 아닌가" 등의 700건이 넘는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대학교 관계자는 "12일 해당 글을 본 다른 학생의 신고로 접수가 됐다"며 "현재 수업과 교수를 확인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문제의 발언이 성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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