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하철 1호선 변전소 내 변압기에서 5일 간격으로 2차례나 불이 난 것은 변압기 제작이나 설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오후 8시 27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변전소 내 변압기에서 불이 난 데 이어 8일 오후 8시 23분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변압기에서 불이 났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변압기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조 결함 또는 운반 및 현장 설치과정에서 충격으로 절연물 균열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변압기를 해체해 점검했을 당시에도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할 수 없었고 지난 5월 변압기를 설치할 때 그 균열이 작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점차 균열이 커진 탓에 전기합선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설비업체에서 설치를 진행했으나 충격으로 인한 내부 손상이 발생했을 때는 외관적으로는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전기적 현상으로 온도가 상승하는 부분은 아주 미세한 부분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명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불이 난 변압기 2대와 남포변전소에 함께 설치한 변압기 1대를 모두 무상으로 교체하고 시험운전을 거쳐 지난 8월 31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변압기 화재 예방을 위해 부산지하철 1~4호선의 변압기에 대해 주기적으로 최고 온도를 측정하고 방전진단 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적용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