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이른바 '보수 통합'에 대해, 일반 유권자들 중 보수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은 반면 진보·중도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봐도 반대 의견이 훨씬 높았다.
12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1일 하루 동안 전국 506명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당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2.5%, 반대한다는 의견이 62.9%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의 이념 성향에 따라 나눠 보면, 진보층(찬성 10.1% 대 반대 77.6%)과 중도층(20.2% 대 63.7%)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찬성 51.8% 대 반대 43.7%)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특히 지지 정당별 응답 결과를 보면,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통합 찬성이 42.5%, 반대가 53.1%로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70.8%, 반대 25.3%로 찬성이 훨씬 많았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66~79%로 3분의 2 이상이었다.
이 조사는 전화 무작위걸기, 유무선 혼용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1만21명 통화 시도, 50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였다.
이 조사와는 별개로, 리얼미터가 같은 방송 의뢰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2주차 주중 집계치(8~11일 나흘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은 68.5%, '잘못하고 있다'는 25.5%로 집계돼 전주와 거의 비슷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2%, 한국당 19.0%, 바른정당 5.3%, 국민의당 5.2%, 정의당 4.7%로 나와 역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2.2%포인트) 내의 변동 폭만을 보였다.
정례 지지율 조사는 전국 유권자 205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및 ARS-면접조사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다. '보수 통합' 관련 11일치 조사나, 8~11일치 국정수행·정당 지지도 조사 모두, 통계 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상세 내용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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