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원도심 4개 구(중·서·동·영도구) 통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원도심 통합 문제는 플래카드와 네온 광고를 일방적으로 내거는 관제홍보 방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를 거칠 것과 정치적 일정과 별개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2018년 6월 서병수 시장의 임기 안에 원도심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산 시민은 드물다"며 "현재 중구청이 반대하고 있고 원도심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것도 아니다. 솔직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용하려는 꼼수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 광안대교의 네온사인 광고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원도심 통합 광고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과거 영화관에서 대한뉴스를 억지로 보게 하던 수준의 발상이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이날 논평을 낸 정명희 부산시의원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다면 모르겠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내건 측면이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원도심 통합이 툭 던지듯이 나오면서 주민들의 반대도 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광안대교 네온사인 광고는 해당 지역구도 아니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광안리에 이런 홍보를 한다는 것은 수준이 안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9월 29일 원도심 4개 구 통합 건의안을 서·동·영도구에서 받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유일하게 중구는 반대입장을 유지하면서 건의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