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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교육청은 여전히 "‘박근혜 시계 속’에 갇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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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교육청은 여전히 "‘박근혜 시계 속’에 갇혀 산다"

“내가 이럴려고 교사가 됐나하는 자괴감이 들 뿐이다”

“내가 이럴려고 교사가 됐나하는 자괴감이 들 뿐이다.”

최근 군산지역 중학교에 근무하는 K교사가 전북교육청의 ‘학교생활기록부 담당자 전달 연수’를 받고 난 소회를 최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글 내용의 한 대목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을 맹비난 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군대에서도 지금은 개선되고 있는 ‘다나까’ 사용을 군대도 아닌 21세기 학교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 전북교육청의 ‘학교생활기록부 담당자 전달 연수’에서 학생부에 ‘체육대회’라 쓰지 말고 ‘체육행사’라 써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것.


전교조는 이러한 문장을 찾아서 정정하는 일 때문에 실제 학교는 학생부에 과거 1학년 또는 2학년 때 기록된 문장을 찾아서 정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정정 작업은 단순하게 문장 정정으로 끝나지 않고 정정을 끝낼 때마다 정정 목록에 자세히 기록해야 하는 수작업이 따른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교육부의 지시 사항을 전북교육청이 그대로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교사들은 도대체 이런 정정 작업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학교는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런 상황에 학교에서 어떻게 창의를 키울 수 있겠는가? 이런 학교에서 교사의 전문성이나 평가권은 논할 수 있겠는가? 그저 “내가 이럴려고 교사가 됐나” 하는 자괴감이 들 뿐이다“고 한탄했다.

실제 모든 학교에선 이미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기간을 표시할 때는 ‘~’는 ‘-’로 고쳐야 하고 문장은 반드시 명사형 어미 ‘-(음)’으로 종결시켜야 한다는 지시 사항을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전교조는 "도대체 문장의 종결을 ‘~다.’로 끝내면 왜 안 되는지? 물어도 담당자 또한 설득력 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속된 말로 ‘그냥 까라면 까야’하는 실정을 개탄했다.

김재균 전교조 정책실장은 “박근혜가 구속되었는데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박근혜의 묵은 때를 씻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시계 속에 갇혀 있다”면서 “특히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공문을 그대로 학교에 전달하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전북교육청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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