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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노란 박스’로 생명 지키기 나서

어르신 음독자살 예방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 전개

장성군이 ‘노란 박스’로 생명 지키기에 나섰다.

장성군은 어르신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지난달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장성군은 어르신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지난달 벌였다.

농약 사용이 잦은 시골에선 농약을 마루 밑이나 토방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충동적으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글씨를 모르는 어르신의 경우 농약을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시는 사례까지 있는 실정이다.

장성군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공모 사업에 응모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유치, 지난달 황룡면 신호2리, 장산2리 두 개 마을 96세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했다. 장성군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성군은 19일엔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마을 이장, 부녀회장에게 ‘생명 지킴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도 가졌다.

컬러마케팅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는 도시답게 장성군의 농약안전보관함은 화사한 노란색이다. 노란색이 희망의 색깔인 만큼 마지막 순간 삶에 대한 의지를 다잡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0년부터 노인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업을 벌여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7년간 농약을 자물쇠를 채워 보관하는 농약안전보관함 1만8,774개를 전국 9개 광역시, 88개 시·군에 보급했다. 체계적으로 농약을 관리하고 농약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막아 음독자살이나 농약을 음료수 등으로 잘못 알아 마시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효과는 놀라웠다. 농약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 수가 급감한 것. 농약을 마시고 숨진 사람의 수는 2011년 2,580명(전체 자살자의 16.25%)에서 2015년 959명(7.1%)으로 감소했다.

한국 노인의 상당수는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는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2016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70대 자살자의 18.8%, 80대 자살자의 24.6%가 농약 음독으로 자살했다.

장성군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이 관내 농약 음독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농약안전보관함 사업은 뛰어난 자살 예방효과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7 세계보건통계’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라면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마을 전체에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생명 지킴이’ 위촉장 수여식과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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