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너무 법쪽으로 따지면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 전 대통령은 15일 취임 인사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김 총리에게 "우리나라 총리는 사람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하나마나한 자리고, 또 책임감을 갖고 일하면 어떤 면에서는 대통령보다 더 일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충고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16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미납하고 있는 그는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300만 원만 납부했다.
이로 인해 추징 시효가 자동으로 3년 연장된 것. 전 전 대통령은 소액 징수를 통해 시효를 연장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이번에 대통령께서 좋은 분을 맞이했다고 본다"며 "대통령 임기가 2년반 가까이 남았으므로 상당히 일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 정리를 잘해 드려야 된다. 흔히 말하는 유종의 미"라고 덕담했다.
그는 북한 후계 문제와 관련해선 "이북이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것 같다. 형제간 갈등도 있고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장남(김정남)은 중국에 있더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중국과 마카오 등 해외로 돌아다닌다"고 응수했고 전 전 대통령은 "일본도 자주 가더니 지금은 중국에서 보호해주는 가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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