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규탄 대구 집회에 대해 대구 시민들이 '적폐당 해체' 집회로 맞불을 놓는다.
12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한국당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달구벌대로 동아쇼핑 앞 반월당 네거리 일대에서 2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당일 오후 5시 30분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는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한다. 이날 대구 집회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 뒤 첫 지역 대국민대회 일정을 자신들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여는 셈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방송장악 음모는 원내에서 국정조사와 대정부 질문을 통해 본격적인 투쟁을 하고 대구 대회부터는 전술핵이 재배치 될 때까지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대정부 투쟁 기조를 밝혔다. 같은 자리에 있던 전 대구 동구청장 이재만 최고위원은 "다가오는 15일은 핵인질 5천만에 대한 심판을 대구에서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은 권역별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1차 서울, 2차 대구에 이어 3차 부산 집회로 이어지며 전술핵 재배치·핵무기 개발 1,000만 서명운동도 집회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에 대해 대구 일부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대구 금요집회에 대한 맞불 토요집회를 연다. 올 6월부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앞에서 '한국당 해체' 집회를 연 대구 시민 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들'과 대구경북민권연대는 "오는 15일 자유한국당의 새정부 규탄 집회에 맞서 오는 16일 오후 6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CGV한일극장 앞에서 적폐청산·국정농단공범 자유한국당 해체 시국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당초 자유한국당이 토요 집회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같은 날 동시에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자유한국당이 하루 앞당겨 집회를 열면서 다음 날 시국집회를 열게 됐다. 이들은 자유발언과 공연 등 문화제 형태로 시국대회를 진행하며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며 "당 해체"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앞서 15일 자유한국당의 대구 집회 현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피켓팅을 선보일 방침이다.
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유한국당은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고 김장겸 지키기를 통한 공영방송 정상화를 방해하며 사드 추가 배치 찬성과 전술핵 재배치 같은 전쟁을 부추기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며 또 적폐짓을 하고 있다"면서 "새정부 개혁을 발목잡고 다시 국정을 농단하려는 적폐정당이 우리 지역에서 집회를 연다고 하니 지역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해산 촉구 맞불 집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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